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헤즈볼라를 겨냥한 삐삐(무선호출기) 폭발 공격을 지시했다고 인정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이를 스스로 인정한 것은 처음입니다.
타임즈오브이스라엘 등 현지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네타냐후 총리는 내각 회의에서 "무선호출기 폭발 작전과 하산 나스랄라 제거는 안보기관과 정치권 관계자들의 반대에도 이뤄졌다"고 언급했습니다.
지난 9월 레바논 각지에서 헤즈볼라 대원들의 주요 통신수단인 무선호출기 수천대가 동시다발로 폭발하고, 이틀날에는 무전기가 폭발하면서 39명이 사망하고 3400명이 부상당한 사건이 발생했던 바 있는데, 네타냐후 총리가 이스라엘이 배후임을 사실상 인정한 겁니다.
오메르 도스트리 이스라엘 총리실 대변인도 현지시각 11일 "총리가 무선호출기 공격을 승인했다"고 확인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지지를 등에 업은 네타냐후 총리가 더욱 노골적인 행보를 보이는 모습으로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