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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건설 내수 회복 지연으로 경기 개선 제약”
2024-10-10 13:35 경제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 KDI가 오늘 발표한 10월 경제동향에서 "우리 경제는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으나, 건설투자를 중심으로 내수 회복이 지연되면서 경기 개선이 제약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동안 우리나라 경기 내수가 회복 조짐이라고 해왔던 정부와는 배치되는 모습입니다.

KDI에 따르면 상품소비가 미약한 흐름을 지속한 가운데 건설투자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내수 회복은 지연되는 모습인데, 특히 고금리 기조로 소매판매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재 높은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7월의 자동차생산 차질이 완화됐지만 상대적으로 미약한 내수로 인해 경기 개선이 제약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8월 전산업생산(2.3% → 1.1%)은 건설업 위축으로 증가폭이 축소되었으나, 제조업이 전월의 일시적 조정에서 벗어나며 계절조정 전월대비로는 1.2% 증가한 모습입니다. 소매판매(-2.2%→-1.3%)는 승용차(-4.1%), 가전제품(-4.4%), 통신기기 및 컴퓨터(-14.1%), 의복(-3.5%) 등 대부분의 품목에서 감소세를 지속했습니다.

건설경기 부진으로 건설업생산(-5.2% → -9.0%)은 감소폭이 확대됐습니다. 서비스업생산(1.7% → 0.9%)은 정보통신업(5.4% → 1.0%)의 증가폭이 축소되고, 금융?보험업(2.7% → -0.3%)도 감소로 전환되면서 완만한 증가세에 머물렀습니다.

한편, 광공업생산(5.2% → 3.8%)은 자동차생산 차질이 완화되면서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으며, 계절조정 전월대비로도 4.1% 증가하며 전월(-3.9%)의 부진을 만회했습니다. 재고율(115.1% → 110.5%)이 하락하고 평균가동률(71.1% → 74.3%)은 상승하는 등 제조업의 회복세가 이어진 겁니다.

반도체 수출과 생산이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자동차생산의 일시적 차질도 완화되면서 제조업은 회복 흐름을 나타냈다는 것이 KDI의 분석입니다.

하지만 KDI는 선행지표인 건설수주의 누적된 부진을 감안하면, 당분간 건설투자가 내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고, 중동지역 분쟁 격화로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복병으로 꼽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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