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에서 전 여자친구가 사는 아파트를 찾아가 흉기로 살해한 30대 남성이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9일 경북 구미경찰서 등에 따르면 헤어진 연인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살인)로 A(34)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A씨는 전날 낮 12시쯤 구미시 임은동 한 아파트 복도에서 전 연인 B(36)씨와 B씨 어머니 C(60)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B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C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범행 후 A씨는 직접 경찰(112)에 신고했으며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두 사람은 올해 초부터 약 4개월간 사귀다가 관계가 나빠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B씨는 7월부터 최근까지 A씨를 '스토킹 범죄' 혐의로 3차례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A씨는 스토킹 혐의로 입건돼 8월부터 전문 상담 기관이 운영하는 교정 프로그램을 이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씨의 심리상담 결과는 '개선의지가 있다', '재범 위험성이 없다'는 등 비교적 낮은 수치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B씨 주거지에서 100m 이내 접근·통신 금지 등의 잠정 조치 결정을 법원으로부터 받았습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스토킹 고소를 취하하기 위해 만나달라고 요청했으나 B씨가 합의를 해주지 않아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