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동맹’ 조약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종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맹 조약은 최근 러시아 상·하원에서 의결 및 비준 처리를 했는데 이를 푸틴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서명했다는 겁니다.
10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전날인 9일 북한과 포괄적 전략동반자 조약(북러조약) 비준에 관한 법률에 서명했습니다.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은 올해 6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맺은 협정으로 한쪽이 무력 공격을 받아 전쟁 상태가 되면 나머지 국가가 즉시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군사 지원을 한다는 내용이 핵심입니다.
푸틴 대통령의 서명에 앞서 지난 달 말 러시아 연방평의회(상원)는 만장일치로 이 협정을 의결했고 이후 러시아 하원에서 조약을 비준한 바 있습니다.
외신들은 푸틴 대통령의 최종 서명으로 러북 간 군사 동맹의 강화 및 ‘혈맹’으로서의 군사 활동이 가능해졌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러북 간 관계가 더욱 긴밀해졌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최근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으로 러북 간 군사 협력이 더 강화됐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