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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워치로 우울증 예측…카이스트 연구팀 기술 개발

2025-01-15 11:11 경제


국내 연구진이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사용자의 기분을 예측하고, 우울증 발현 가능성 등 정신 건강을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우울증 관련 증상 예측 연구 결과 모식도_KAIST 제공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오늘(15일) 뇌인지과학과 김대욱 교수 연구팀과 미국 미시간대학교 수학과 대니엘 포저 교수 연구팀이 스마트워치로부터 수집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우울감, 식욕부진, 집중력 저하와 같은 우울증 관련 증상을 예측하는 기술을 공동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개발에 주요했던 기술은 우리 몸의 신체 리듬을 조절하는 생체시계 변화를 정확히 추정하는 필터링 기술입니다. 연구진은 스마트워치로부터 수집된 심박수와 활동량의 시계열 데이터 등을 통해 뇌 속 일주기 리듬을 정밀 묘사하는 디지털 트윈을 구현했는데, 이를 통해 일주기 리듬 교란을 추정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이번 개발은 공간의 제약 없이 실시간으로 다양한 생체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정신질환 치료에 한발 다가섰다는 점에 의미가 있습니다.

WHO(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정신질환의 유망한 치료 방향은 전반적인 기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뇌 시상하부에 위치한 생체시계와 수면에 중점을 두는 방향입니다.

하지만 현재 이를 측정하기 위해선 30분 간격으로 피를 뽑아 멜라토닌 호르몬 농도 변화를 측정하고, 고가의 비용이 드는 수면다원검사를 진행해야 합니다. 때문에 병원에 입원할 수 없거나, 검사 비용을 부담하기 어려운 사회적 약자들의 정신건강 치료는 난항을 겪고 있었습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김대욱 교수는 개발에 대해 "현재 사회적 약자들이 우울증 증상을 경험할 때 상담센터에 연락하는 등 스스로 능동적인 행동을 취해야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해, 정신건강 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 기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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