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美국방장관 지명자 “북한은 핵보유국”…백악관 “인정 못해”

2025-01-15 11:41 국제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 소통보좌관이 현지시간 14일 미국 워싱턴DC 외신기자센터(FP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답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국방장관으로 지명한 피트 헤그세스 지명자가 북한을 핵 보유국이라고 표현한 가운데, 백악관은 인정하지 않는다며 각을 세웠습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현지시간 14일 워싱턴DC 외신기자센터(FPC)에서 열린 외신 기자회견에서 헤그세스 지명자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그 사안에 대한 우리의 정책은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헤그세스 지명자는 상원 인사청문회에 제출한 현안답변서에서 "북한의 핵 보유국으로서 지위(status as a nuclear power), 핵탄두를 운반할 수 있는 미사일 사거리 확대에 대한 집중, 사이버 능력의 증가가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 전세계 안보에 위협을 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국 정부를 비롯한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해 핵 보유국으로 거론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차기 트럼프 행정부 핵심 관계자가 단정적 언어로 북핵을 인정한 겁니다.

커비 보좌관은 "우리는 이를 인정하는 수준까지 가지 않았다"며 "차기 정부가 그것을 어떻게 규정할지에 대해서는 제가 할 말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대화 가능성을 열어둔 트럼프 당선인이 북미 대화 채널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냐는 질문에 대해 커비 보좌관은 "트럼프 당선인에게 달려 있다"며 "우리(바이든 행정부)는 전제 조건 없이 대화를 시도했지만 모든 방향에서 거절당했다"며 "이런 상황이 달라질지 여부는 현재 당장 답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오는 20일 예정된 트럼프 당선인 취임 전후로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지에 대해서는 "며칠 전에도 북한은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지만 어떤 식으로든 정보 사항에 대한 평가를 예단하고 싶지 않다"고 답변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북한, 그리고 북한이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트럼프 차기 행정부와 대화를 나눴다"고 덧붙였습니다.
     
워싱턴 최주현 특파원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