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전 장관, 증언 과정에서 언성도 올라갔습니다.
"유력 정치인을 체포하라고 지시했냐"는 질문에 "무슨 놈의 체포"냐고 맞받았습니다.
송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국회의원 체포 지시가 있었냐"는 질문에 "전혀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김용현 / 전 국방부 장관]
"(증인이 대통령으로부터 특정 정치인을 체포하라는 지시받은 적 있습니까?) 대통령으로부터 그런 지시 받은 적은 전혀 없고요."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에게 정치인 3명에 대한 체포를 지시했냐는 의혹에는 "무슨 놈의 체포"냐고 맞받았습니다.
[김용현 / 전 국방부 장관]
"그 시간까지도 합동수사본부가 구성이 안 됐습니다. 그런데 무슨 놈의 체포를 하라고 하겠습니까."
특정인을 체포할 여건도 갖춰지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용현 / 전 국방부 장관]
"혐의도 없고 체포할 기구도 구성이 안 됐는데 어떻게 체포가 이뤄집니까."
김 전 장관은 다만, 특정 인사의 실명을 거론하며 동정을 잘 살피라는 말을 했다는 점은 인정했습니다.
[김용현 / 전 국방부 장관]
"제가 판단해서 여인형 사령관한테 포고령 위반 우려가 있는 대상자들을 몇 명 불러주면서 그 인원들에 대해서 동정을 잘 살펴라라고 지시한 건 있습니다."
김 전 장관은 내란혐의로 구속기소돼 현재 구치소 수감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전 장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 유력 정치인과 공직자 등 총 14명을 체포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보고 공소장에 혐의를 기재했습니다.
채널A 뉴스 송정현입니다.
영상편집: 남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