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취임하자마자 관세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미국에서 만들지 않은 제품들에 관세를 매기겠다는 건데요,
미국을 가상화폐 수도로 만들겠다던 공약에도 시동을 걸었습니다.
뉴욕에서 조아라 특파원입니다.
[기자]
취임 나흘째를 맞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제분야에서 각종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쏟아냈습니다.
우선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은 제품에 관세를 매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미국에서 제품을 만들지 않는다면, 그건 여러분의 권리이지만, 여러분은 다양한 금액의 관세를 내야할 것입니다."
트럼프는 "연방준비위원회에 즉각적인 금리 인하를 요구할 것"이라며 "전 세계가 우리를 따라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유가하락도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사우디아라비아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유가를 내리라고 요구할 것입니다."
이 같은 발언이 투자 심리를 자극하면서 이날 S&P 500 지수가 한 달여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등 뉴욕 증시는 강세를 보였습니다.
유럽을 향해서는 애플과 구글, 페이스북 등 미국의 빅테크를 규제하려는 움직임에 불만을 드러냈고, 중국을 향해서는 "우리에겐 중국을 압도하는 매우 큰 힘이 있는데, 그것은 관세"라며 대중 적자 해소를 압박했습니다.
트럼프는 실리콘밸리 투자자 출신이 이끄는 가상화폐 실무그룹을 신설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리며 "친 가상화폐 대통령이 되겠다"는 공약 실천에도 시동을 걸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협상 카드로 삼아 전 세계를 상대로 무역 전쟁의 포문을 열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뉴욕에서 채널A 뉴스 조아라입니다.
영상취재 : 김창종(VJ)
영상편집 : 허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