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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 -20도 ‘냉동고’…한파와 싸우는 사람들

2025-02-05 19:22 사회

[앵커]
이런 강추위에 밖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곤욕입니다.

이례적 한파를 온 몸으로 견디고 있는 야외 근로자들을 정성원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수산물 가게에 놓인 생선들이 꽁꽁 얼어 통나무처럼 굳어 있습니다.

작은 고드름까지 달렸습니다.

내려치고 또 내려치고 여러 번 힘을 주어 시도해야 생선이 겨우 썰립니다.

[시장 상인]
"날씨가 추우니까 도로 얼어버린거지. 안 녹지. 너무 얼어서 칼이 안 들어가."

칼바람까지 불면서 시장의 온도는 영하 14도.

냉동고나 다름 없습니다.

상인들은 눈만 내놓은 채 모자와 목도리로 무장하고 틈틈이 난로에 몸을 녹이며 손님들을 기다립니다.

[시장 상인]
"추우니까 (손님들이) 많이 안 나오지. (오늘 일찍 들어가실까요?) 6시까지만 하려고."

배달기사 오토바이에는 손장갑이 필수가 됐습니다.

장갑마저 얼까 비닐도 씌웠습니다.

[배달 기사]
"손이 잘 안 움직이죠, 얼어서. (배달이) 많이 없죠 추우니까. 평소의 3분의 1도 안 돼요."

[택배 기사]
"(방한복 꼼꼼하게 입으셨어요?) 솜바지 입었잖아요. 위에도 다 하면 한 6벌 있어요."

강추위는 공사장도 멈춰세웠습니다.

공사장 인부들은 쉼터에 모여 몸을 녹입니다.

칼바람을 동반한 추위에 체감온도가 영하 20도 안팎을 기록하면서 야외 근로자 건강 관리에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최근 두달 간 보건당국에 신고된 한랭질환자는 233명.

저체온증이 84.5%로 대다수였고 71%는 실외에서 발생했습니다./

매서운 한파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게 가장 좋지만 할 수 밖에 없다면 내복이나 얆은 옷을 겹겹이 입어 체온을 유지해야 합니다.

또, 장갑과 목도리, 모자를 써 추위에 노출되는 부분을 최대한 줄이는 게 중요합니다.

채널A 뉴스 정성원입니다.

영상취재 : 강철규
영상편집 : 형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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