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어제 윤석열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이후 여당이 총공세에 나섰습니다.

계엄 당일 대통령 체포 지시를 받았다며, 그동안 검찰 조사와 국회에서 불리한 진술을 해오던, 3인방의 어제 헌재 증언을 들어보니, 진술이 오염됐거나 아니면 앞뒤가 안 맞는다고요.

야당도 대통령을 향한 공세 수위를 올리면서 종일 치열한 장외전이 벌어졌습니다. 

먼저 여당의 공세부터 홍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어제 대통령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공세에 집중했습니다.

대통령의 정치인 체포 시도를 강하게 주장해 온 홍 전 차장의 진술이 묘하게 바뀌고 있다며, '프락치'라는 거센 표현도 썼습니다.

[박수영 / 국민의힘 의원 (채널A 인터뷰)]
"(체포 지시를) 직접 대통령한테 받지 않고 방첩사령관에서 받았다. 체포하라고 했던 게 아니고 추적하라고 받았다 이런 식으로 바뀌고…계엄을 내란으로 바꾼 최초의 프락치라고…"

정치인 체포는 애초 해외 파트를 담당하는 국정원 1차장에게 맡길 업무가 아니라며 진술의 신빙성도 의심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수사, 체포 권한도 없는 1차장에게 싹 잡아들이라는 지시를 대통령이 했다는 진술이 사실이겠냐"고 했고, 성일종 국방위원장도 "간첩 업무를 하는 사람에게 계엄 체포 지시를 내렸겠냐"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여당은 어제 출석한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의 진술도 집중 공략했습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 전 사령관은 어제 계엄 당시 특정인 체포 지시를 받은 사실 없다고 증언했다"며, "대통령을 탄핵시키려는 세력들이 (그동안) 주요 증언을 오염시킨 것" 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용혜인 / 기본소득당 의원 (지난달 22일)]
"윤석열이 이진우 수방사령관에게 전화해서 아직도 못들어갔어? 본회의장 들어가서 4명이 1명씩 들쳐 업고 나오라고 해 라고 압박합니다."

[한민수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지난해 12월)]
"4명이 1명씩 들쳐업고 나오라는 명령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진우 / 전 수도방위사령관 (어제)]
"제가 기억하는 것과 제3자가 하는 이야기가 저의 기억에 없는 게 많습니다. 제 공소장에 나와 있는 내용은 저의 내용이 대부분 아니라는 것을 말씀 드립니다."

국민의힘은 증인들 진술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헌재가 객관적 증거와 법리적 판단을 중심으로 심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채널A뉴스 홍지은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평 홍승택
영상편집 :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