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도화선에 불 지를 것” 중동 발칵

2025-02-05 19:28 국제

[앵커]
중동 국가들은 발칵 뒤집혔습니다.

팔레스타인은 물론 사우디아라비아도 반대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김민곤 기자입니다.

[기자]
가장 먼저 반발한 것은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과의 전쟁 당사자인 무장단체 '하마스'였습니다.

사미 아부 주리 하마스 대변인은 "가자지구를 통제하려 한다는 트럼프의 발언은 우스꽝스럽고 터무니없다"며 "이러한 구상은 지역의 도화선에 불을 붙일 수 있다"며 경고했습니다.

특히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전까지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이스라엘 지역에 거주했다는 사실을 들어 차라리 이스라엘로 돌아가는 것이 어떠냐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리야드 만수르 / 유엔 주재 팔레스타인대사]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좋은 곳'으로 내보내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 말하는데, 지금은 이스라엘 영토 내인 원래 집으로 돌려보내세요."

중동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도 "팔레스타인인들의 합법적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를 명확히 거부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스라엘과 사우디의 수교에 공을 들이는 트럼프를 향해 "팔레스타인 독립이 보장되지 않으면 수교도 할 수 없다"며 트럼프를 압박했습니다.

[알 에크바리야 / 사우디아라비아 국영방송]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자신들의 땅에 계속 남아있을 것이며 그곳에서 꿈쩍도 하지 않을 겁니다.“

강제 이주 국가로 지목된 요르단과 이집트는 트럼프와 네타냐후 회담 이후 입장을 내놓진 않았지만 현지시각 어제 정상 간 통화를 통해 트럼프의 견해에 반대를 표명한 바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편집: 남은주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