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명을 유인해 성착취를 벌인 텔레그램 '목사방'에서 2년간 피해를 입은 여성을 채널A가 만났습니다.
이들이 어떤 방식으로 피해자들을 착취해 왔는지, 먼저, 권경문 기자가 단독 취재한 내용 전해드립니다.
[기자]
텔레그램 성착취방에서 닉네임 '목사'가 A 씨에게 지시를 시작한 건 2023년 1월쯤.
[A 씨 / 목사방 피해자]
"나체로 사진·영상을 찍어서 인사하는 걸 찍어가지고 보내야되고. 학교 개학하기 전에는 계속 하루 종일 자기가 주는 성인용품을 계속 쓰게했어요."
불법촬영된 타인의 성관계 영상을 A 씨에게 보내고 감상문을 쓰라는 지시도 있었다고 했습니다.
[A 씨 / 목사방 피해자]
"성교육을 시켜주겠다, 이러면서 다른 사람의 영상이 유출되는 그런 거를 한 10개씩 묶어서 보내거든요. 감상문을 써오라고 했어요."
성착취 대화방에서 벗어나는 이른바 '졸업'을 하려면 성관계를 가져야 했는데, 만족스럽지 않았다며 추가 성관계를 요구 받았다고 증언합니다.
[A 씨 / 목사방 피해자]
"8점 정도 졸업을 시켰었던 걸로 알거든요. 10점 만점에 제가 8점이라고 얘기를 했었는데, 그냥 막 트집 잡으면서 별로 마음에 안 든다…"
목사는 잡혔지만 고통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A 씨 / 목사방 피해자]
"꿈에는 진짜 자주 나오고. 그냥 뭔가 아직도 (목사에게) 연락을 보내야될 것 같고. 누가 갑자기 연락이 오면 그 사람인가 싶어서 무섭고"
채널A 뉴스 권경문입니다.
영상취재: 이기상 김석현
영상편집: 이승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