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정부, 딥시크 접속 차단…카카오도 ‘딥시크 금지령’

2025-02-05 21:44 경제

 어제(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딥시크 쇼크' 대응과 AI 발전 전략 간담회 (사진출처 : 뉴시스)

정부가 이용자 데이터를 과도하게 수집한다는 논란이 일었던 중국 인공지능(AI) 딥시크(Deepseek) 접속을 차단했습니다.

오늘(5일)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채널A에 "국정원과 행정안전부에서 '생성형 AI 사용 가이드라인' 지침이 내려왔다"며 "이 지침에 따른 임시조치로, 산업부 산하기관은 산업부가 강제하는 것이 아니라 자체 판단에 따라 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도 "내부 업무용 PC 등을 중심으로 자체 차단한 것이 맞는다"고 설명했고, 외교부도 관련 부처에서 전반적인 보안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감한 기밀을 다루는 정부부처에서 기밀 유출 우려에 대해 이같은 조치를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전날 중앙부처와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딥시크와 챗GPT 등 생성형 AI 사용에 유의해 달라고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공문에는 생성형 AI에 개인정보 입력을 자제하고, 생성형 AI가 내놓은 결과물을 무조건 신뢰하지 않아야 한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해당 공문에 딥시크만을 특정해 사용을 제한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기지는 않았습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도 중국 딥시크 본사에 개인정보 수집 항목과 절차, 처리 및 보관 방법 등의 확인을 요청하는 질의서를 발송한 바 있습니다. 딥시크 본사는 아직 개인정보위에 회신하지 않았습니다.

국내 기업 등 민간 영역에서도 딥시크 사용 금지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픈AI와의 공식 파트너십을 발표한 카카오는 최근 "딥시크의 사내 업무 목적 이용을 금지한다"고 사내에 공지했습니다.

카카오의 딥시크 이용 금지령은 국내 대형 정보기술(IT) 기업 중 첫 번째 사례입니다. 딥시크가 이용자 기기 정보와 IP, 키보드 입력 패턴 등을 전방위적으로 수집해 중국 내 서버에 저장하는 등 보안 우려가 제기된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LG유플러스 또한 이날 딥시크 사용 금지에 대한 정보보안 안내문을 공지했습니다. 삼성전자와 SK, LG전자 등 주요 기업들은 내부적으로 생성형 AI를 자체 개발해 활용 중인 데다 사내 PC에서 허가되지 않은 외부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없게 돼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