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한파로 동파사고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언 수도관을 녹이던 중 기계가 폭발하면서 작업하던 60대 남성이 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지난 3일 오후 4시쯤 강원 강릉시 왕산면의 한 주택에서 언 수도관을 녹이던 중 기계(해빙기)가 폭발해 60대 남성이 숨졌습니다.
경찰은 사고 당시 해빙기 연결호스가 꺾여 수증기가 빠져나오지 못하고 역류하면서 기계가 폭발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또 실제 사용한 해빙기가 보일러를 개조해 만들었다는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해빙기를 국과수에 보냈습니다.
해빙기는 호스를 통해 고열의 스팀을 뿜어내 수도관 안 얼음을 녹이는 기계입니다. 좁은 관 안에서 급격한 압력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는 만큼 압력 조절에 유의해야 합니다.
지난 2012년 태백에서도 60대 여성이 언 수도관을 녹이던 중 해빙기가 폭발해 튄 파편에 머리를 맞아 숨지는 사고도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