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여객기-헬기 충돌 사고와 관련해 기자회견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각)부터 캐나다와 멕시코 제품에 부과하기로 했던 추가 관세를 한달 간 전격 유예하기로 했습니다.

같은 날 부과할 계획이었던 중국과도 대화를 진행 중이어서 이들 3개국을 상대로 선포했던 '관세전쟁'이 잠시 소강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오전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통화하고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를 한 달간 유예키로 합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나는 방금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통화했다. 그녀는 멕시코와 미국 국경에 1만 명의 멕시코 군인을 배치하기로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날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방금 트럼프 대통령과 좋은 통화를 나눴다"며 "제안된 관세는 우리가 협력하는 동안 최소 30일 중단될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는 13억 달러(약 1조8000억 원) 규모의 국경 계획을 시행하고 있다"며 "새로운 헬리콥터, 기술 및 인력으로 국경을 강화하고, 미국 파트너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펜타닐의 흐름을 막기 위한 자원을 늘렸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오벌오피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24시간 안에 중국과 관세와 관련해 대화할 것이며, 합의하지 못할 경우 관세를 더 올릴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도 다음 24시간 안에 중국과 대화할 것"이라며 "토요일에 부과한 10%를 넘어 중국에 대한 관세를 인상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4일부터 중국산 수입품에는 10%의 관세를 추가하고, 멕시코산 모든 수입품에 25%, 캐나다는 에너지(10%)를 제외한 모든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지난 토요일 서명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