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뱅크(대구은행) 소프트테니스부 선수단이 한 달 일정으로 인도네시아에서 뜻깊은 재능기부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조경수 감독과 전지헌 코치, 국가대표 김한설과 김빈주를 비롯한 9명의 선수단은 2월 12일까지 한 달 남짓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보르두부루 테니스장에서 인도네시아 주니어와 시니어 선수들과 국가대표,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기술 전수 및 친선 게임 등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iM뱅크(대구은행·지주 회장 겸 은행장 황병우) 소프트테니스(정구)부는 1980년 창단돼 반세기 가까운 오랜 세월 동안 명문구단의 위상을 지키고 있습니다.
국제소프트테니스연맹 회장을 겸하고 있는 정인선 대한소프트테니스협회 회장도 자카르타를 방문해 iM뱅크 선수단의 노고를 격려하고 인도네시아 소프트테니스 고위 관계자들과 연쇄 회동을 통해 활발한 스포츠 외교 활동을 펼쳤습니다.
정인선 회장은 “소프트테니스는 한국, 일본, 대만 3강 구도가 굳어진 지 오래되었으나 최근 인도, 중국, 인도네시아 등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 이번 방문을 통해 동남아시아권 국가를 격려하고 기술지도, 상호방문 등을 통한 저변 확대를 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현장을 방문한 김태주 대한소프트테니스협회 사무처장에 따르면 이번 해외 재능기부 행사에는 인도네시아 34개 시도 가운데 25개 시도 대표가 참가했을 만큼 관심이 높았으며 60여 명의 시니어 주니어 선수와 코치가 참석했다고 합니다. 주요 프로그램은 기술 영상 강의, 실전 교육 등 실용적인 내용으로 구성됐습니다. iM뱅크는 라켓, 공, 티셔츠 등 용품도 지원했습니다.
iM뱅크는 2010년부터 소프트테니스 해외 기술 후진국가에 대한 기술 및 장비 지원사업을 꾸준히 펼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에서 강습회를 가졌고 말레이시아에 이어 지난해에는 필리핀에서 대학생과 국가대표 지도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1995년부터 팀을 이끄는 조경수 감독은 “소프트테니스 기술이 부족한 국가들의 요청에 따라 해마다 해외 재능기부 활동을 하고 있다. 황병우 DGB지주회장 겸 iM뱅크 은행장님의 관심도 큰 힘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조 감독은 또 “인도네시아에 한류 문화 열풍이 뜨겁다. 그런 분위기를 소프트테니스 훈련장에서도 많이 느낄 수 있다. 한국 사람을 좋아하니 인도네시아 국가대표, 주니어, 지도자들과 잘 지내고 있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지난해 안성 세계선수권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건 김한설은 “하루하루 기간이 채워질수록 좋아지는 실력을 보면서 보람이 컸고 기분이 좋았다.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더 많은 것을 알려주고 싶다”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