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을 '불량국가'로 지목한 것에 대해 "가장 불량한 국가는 미국"이라며 반발했습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세계에서 가장 불량한 국가는 다른 나라들을 걸고들 자격이 없다'는 제목의 담화에서 "최근 미 국무장관 루비오라는 자가 어느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새 미 행정부의 대외정책에 대해 열거하던 중에 우리 국가를 무슨 '불량배국가'로 모독하는 망발을 늘어놓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공식적으로 비판 입장을 내 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외무성 대변인은 "어제나 오늘이나 달라진 것이 전혀 없는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정책을 다시 한번 확인해준 계기가 되었다"면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늘 적대적이였고 앞으로도 적대적일 미국의 그 어떤 도발행위도 절대로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언제나와 같이 그에 상응하게 강력히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지난달 30일 한 언론인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우리는 중국 그리고 어느 정도 러시아를 마주하고 있고, 이란, 북한과 같은 불량국가(rogue states)를 상대해야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