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사령관은 이날 오후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5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국회 측 대리인단이 '윤 대통령에게서 3번 전화 받은 사실이 맞나'라고 묻자 "답변이 제한된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이 4명씩 1명 체포라는 단어를 썼느냐' 등 윤 대통령의 구체적인 지시와 관련한 대부분의 질문에 "답변드리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제 형사소송과 관련돼 있고, 저의 검찰 조서는 동의 여부도 이뤄지지 않았다. 공소 제기된 상황에서 이 자리가 중요한 걸 알지만 말씀드리는 게 제한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수방사 병력을 국회에 보낸 후 경과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습니다.
이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 당시 밀폐된 장갑차 안에서 폰 3개를 가지고 지휘를 했다"며 "쉼 없이 전화가 오고 지시를 확인하며 작전을 해 무엇을 말하는지 모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상세하게 말하면) 위증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 답변을 못 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이어진 윤 대통령 측 질문에는 상세하게 답했습니다.
윤 대통령 대리인단이 '대통령이 계엄 선포 후 국방부 장관 주관 화상회의에 참석했느냐'는 질의에 "네"라고 말했습니다.
또 '(김용현) 전 장관이 증인에게 국회로 가라고만 했느냐'고 하자 "즉시 출동하라고만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대리인단이 '구체적으로 국회 어디로 가서 어떤 임무를 수행하라는 지시는 없었죠'라고 하자 "네"라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