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네타냐후와 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이 가자지구를 점령(take over)하고 소유(own)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없애기 위한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며 "가자지구가 같은 사람들에 의해 재건되고 점령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가자지구로 돌려보내지 말고 다른 국가로 이주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가자 주민들이 돌아가길 원하는 것도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가자지구 주민들을 요르단과 이집트 등으로 이주시키고 미국이 가자지구 영토를 점령해 장기적으로 소유하겠다는 구상을 밝혔습니다.
그는 이곳에서 인프라 및 주택을 건설하고 경제 개발을 이뤄 중동의 '리비에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리비에라는 '해안'을 뜻하는 이탈리아어로 바닷가 관광지에 종종 붙여지는 이름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렇게 되면 전 세계 사람들이 가자지구에 살게 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제시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에 대해 "아이디어에 주목할 가치가 있다"고 높게 평가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은 미국과의 동맹을 강화할 것"이라며 트럼프가 중단됐던 미국의 군수품 공급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트럼프가 세계 지도자라기보다는 부동산 개발업자에 더 가깝게 말했다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