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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도망자 사진 퍼트리고 살해 협박…탈출 못해”

2025-02-05 19:38 사회

[앵커]
이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 이유, 목숨을 뺐겠다는 협박과 성착취 사진이 가족과 친구들에게 퍼질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었습니다.
 
이어서 김세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A 씨는 2년 간 성착취를 당하면서도 신고할 엄두를 못 냈습니다.

[A 씨 / 목사방 피해자]
"이제 신고하면 무조건 죽일 거라고 그러면서 자기는 개명한 사람들도 다 신상 알 수 있다고."

도망치면 그동안 보낸 성착취 사진과 영상이 지인에게 퍼질 수 있다는 두려움도 컸습니다.

[A 씨 / 목사방 피해자]
"그(도망친) 사람이 보냈던 사진들이랑 영상을 다 (텔레그램방에) 올려서 그 링크를 그 사람 인스타 팔로워들한테 다 보내요."

목사는 매일밤 12시 자신과의 대화는 삭제를 지시하며 증거를 철저히 감추려 했습니다.

[A 씨 / 목사방 피해자]
"어차피 네가 신고해도 자기 밑에 있는 다른 남자들 감옥에 보내면 된다고, 자기는 절대 안 잡히니까."

A 씨는 하루라도 빨리 신고하지 못한 걸 지금도 후회합니다.

[A 씨 / 목사방 피해자]
"초반에 빨리 신고를 하는 게 좋은 선택인 것 같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제 사진은 계속 쌓여만 가잖아요. 그 사람은 박제를 시키는 게 목적이라서"

성착취물 제작 배포 등 혐의로 구속된 30대 남성, 이른바 '목사'는 경찰의 신상정보 공개 결정을 막으려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입니다.

채널A 뉴스 김세인입니다.

영상취재: 이기상 김석현
영상편집: 김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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