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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가자지구, 미국이 소유할 것” 선언

2025-02-05 19:24 국제

[앵커]
트럼프 미 대통령 거침이 없습니다.

파나마 운하나 그린란드를 소유하겠다고 하더니,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하다가 가자 지구를 미국이 소유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워싱턴 최주현 특파원 입니다.

[기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취임 후 첫 정상회담을 가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약 1시간 회담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갑자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가지겠다고 주장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미국이 가자지구를 장악할 것이고, 결국 소유해 위험한 폭탄과 무기를 해체하고, 그 책임을 질 겁니다."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가자지구에서 주민들을 주변 중동 지역으로 이주시키고 이 지역을 미국이 가지며 재건 및 경제 개발을 하겠다는 겁니다.

이미 지난 주 트럼프는 가자지구 주민들의 아랍국 '강제 이주'를 제안한 바 있는데, 가자지구를 미국이 갖겠다고 말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트럼프는 치안 문제 등을 이유로 미군 배치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미군 배치가) 필요하다면 우리는 그렇게 할 것입니다. (미국의) 장기적 소유는 중동 전체에 안정을 가져다 줄 겁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의 구상에 “새로운 미래이자 역사를 바꿀 일”이라며 화답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의 구상은 팔레스타인 주민을 강제로 추방시키는 것으로, ‘제네바 협약’ 등 국제법 위반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각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과도 정면으로 배치돼 국제사회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미국 현지에선 트럼프가 그린란드와 파나마 운하에 이어 중동 화약고 가자지구에 대한 영토 확장 의지를 내비치면서 이른바 친미 아랍 국가들과의 관계도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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