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尹, 홍장원에 “간첩 검거 도와주라고 격려 전화”

2025-02-05 19:00 사회

[앵커]
비상계엄 당일, 홍장원 당시 국정원 1차장이 대통령과 통화에서 들었다는 이 말, 대통령은 잡아들이라고 한 대상은 계엄과 무관한 간첩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

홍 전 차장은 정치인으로 이해할 수 밖에 없었다고 했고요.

김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 나온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계엄 당일 대통령이 전화로 '싹 다 잡아들이라'고 지시했다고 증언했습니다.

[국회 측 대리인단(어제)]
"이번 기회에 싹 다 잡아들여. 싹 다 정리해. 국정원에도 대공수사권 줄테니까 우선 방첩사를 도와 지원해. 자금이면 자원, 인력이면 인력 무조건 도와라는 취지로 말하였죠?"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어제)]
"그렇게 기억합니다."
 
하지만 대통령이 '누구를' 잡아들이라는 말까지는 안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회 측 대리인단(어제)]
"누구를 잡아들이라는 취지였습니까?"

[홍장원 / 전 국가정보원 1차장(어제)]
"구체적으로 대상자, 즉 목적어를 규정하지 않으셨기 때문에 당시로서는 뭔가를 잡아야된다 생각은 들었는데 누구를 잡아야한다는 것까지는 전달받지 못했습니다."

대통령과 통화 이후 여인형 당시 방첩사령관이 전화로 '명단'을 불러줘 정치인 체포로 이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 측은 홍 전 차장 혼자만의 이해 아니냐고 했습니다.

[대통령 측 대리인단(어제)]
"결국 구체적인 얘기를 하지 않았는데 증인 혼자 그렇게 이해한 건 아닌가요."

[홍장원 / 전 국가정보원 1차장(어제)]
"뭐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홍 전 차장 증언이 끝난 뒤, 윤석열 대통령도 직접 발언 기회를 얻어 반박했습니다.
 
홍 전 차장과의 전화 통화는 방첩사령부의 간첩 검거를 도우라는 취지였고, 비상계엄과 무관한 격려였다고 했습니다.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어제)]
"제가 격려 차원에서 전화를 기왕 한 번 해야 되겠다라고 해서, 계엄 사무가 아닌 간첩 검거와 관련해서…그래서 방첩사를 도와주라는 얘기를 한 것이고."
  
하지만 홍 전 차장은 당시 비상계엄이 한창이었는데, 대통령이 국정원 1차장에게 격려 전화를 했겠느냐며 반박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정근입니다.

영상취재: 박희현
영상편집: 이태희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