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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은 달걀 대란…판매 제한에 절도까지

2025-02-12 19:35 국제

[앵커]
냉장고에 늘 있는 달걀이 지금 미국에선 구하기 쉽지 않다고 합니다.

식당에선 달걀이 들어간 메뉴는 추가 비용을 내야 하고 심지어는 달걀 도둑도 등장했다는데요.

왜그런건지 뉴욕에서 조아라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대형마트 체인 트레이더 조.

취재진이 방문했더니 달걀 판매 코너가 텅 비었습니다.

잠시 후, 직원이 달걀을 가져와 채우기 시작하자 곧바로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조류 독감 확산으로 산란계 폐사가 잇따르자 달걀 품귀 현상이 빚어진 겁니다.

달걀 사재기가 이어지자 업체 측은 1인당 달걀 한 판만 살 수 있도록 판매 제한 조치를 내렸습니다.

높은 물가로 유명한 뉴욕에선 12개가 든 계란 한 판 가격이 14달러, 우리 돈 2만 원에 달하는 곳도 있습니다.

[앨리슨 / 뉴욕 시민]
"저는 유기농 달걀을 원하고 항생제를 쓴 달걀은 원하지 않아요. 안타깝게도 그런 건(유기농 달걀) 너무 비싸요."

[레일라 / 뉴욕 시민]
"아침 식사에 달걀이 필수라 생각해요. 아이들이 먹고 식당에서도 제공하거든요. (달걀 값 때문에) 모두가 힘들어요."

달걀을 사용하는 식당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에 약 1900개 매장을 보유한 한 와플 업체는 최근 달걀이 들어간 메뉴에 한해 달걀 한 개 당 50센트, 700원의 추가 요금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사는 것은 물론이고 구하기도 어렵다보니 달걀 절도 범죄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최근 시애틀의 한 카페에 2인조 절도범이 침입해 식당 냉장 창고를 부수고 달걀 약 500개를 훔쳐 달아났습니다.

펜실베이니아 주의 한 달걀 공급 업체에서도 수송트럭에 실려 있던 시가 5800만 원어치의 달걀 10만 개가 도난당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AP통신은 "4월 부활절 등을 앞두고 있어 달걀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뉴욕에서 채널A뉴스 조아라입니다.

영상취재 : 김창종(VJ)
영상편집 : 허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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