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성의 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트 교량 상판이 무너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교량 위에서 작업하던 근로자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습니다.
조현진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를 달리는 차량,
건설중인 교량 아래를 지나갑니다.
별안간 위쪽에서 교량 상판이 차례로 무너져 내립니다.
놀란 운전자는 갓길에 차량을 세웁니다.
몇 초만 늦었어도 변을 당할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백용해 / 운전자]
"지나가는 찰나에 이제 차가 심하게 흔들리더니 소리가 굉음이 들리면서 진동이 발생하더라고요, 차에."
서울세종고속도로 공사현장에서 교량 상판이 무너지는 사고가 난 건 오전 9시 49분쯤, 상판 위에서 작업 중이던 작업자 10명이 추락해 잔해에 매몰됐습니다.
소방 당국은 국가 소방동원령을 내리고 경기와 충청지역 119 특수구조대와 헬기 등을 동원돼 구조작업을 벌였습니다.
지금까지 4명이 숨지고 5명이 중상, 1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고경만 / 경기 안성소방서 회재예방과장]
"사망하신 분 4명, 중상자 5명, 경상자 1명 수정하겠습니다. 외국인은 중국인 3명이 계셔서 그중에 두 분이 사망하셨고 한 분은 중상을 당하셨습니다."
현장엔 부서진 콘크리트 잔해가 널브러져 있는데요.
중장비를 이용해 수습작업이 한창입니다.
사고가 난 교각의 높이는 최대 52m, 무너진 구간은 210m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서울세종고속도로는 서울에서 안성, 세종을 잇는 도로로, 사고가 발생한 안성~세종 구간은 내년말 개통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시공은 현대엔지니어링이 맡았습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경찰은 수사전담팀을 꾸리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고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호 박영래 이락균
영상편집 : 석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