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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마크롱, 웃으며 17초간 악수 ‘기싸움’

2025-02-25 19:26 국제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웃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을 두고는 대립각을 세웠는데요.

17초간 악수를 하며 기싸움도 벌였습니다.

워싱턴 최주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작은 화기애애했습니다.

하지만 두 정상은 이내 서로의 손을 세게 잡고 악수만 17초를 하는 등 신경전을 펼쳤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결 방식에선 이견의 골이 더 깊었습니다. 종전을 서두르려는 트럼프에 마크롱은 안보 보장이 우선이라고 받아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몇 주 안에 전쟁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것이 현명한 일입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평화가 우크라이나의 항복을 의미해서도, 안전 보장이 없는 휴전을 의미해서도 안 됩니다."

또 마크롱이 종전 후 우크라이나에 유럽 평화유지군 배치를 언급하며 미국의 강력한 개입을 요청했는데, 트럼프는 선을 그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우리는 평화가 존중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군대를 파견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미국은 다른 나라가 하지 않는 방식으로 우크라이나를 돕고 있습니다."

앞서 독일 차기 총리로 유력한 프리드리히 메르츠 기독민주당 대표가 과도한 미국 의존도를 경계하는 등 유럽의 '안보 자립'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유엔에서도 냉랭한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주도로 러시아 규탄 메시지가 담긴 결의안에는 미국이 반대했고 '러시아 침공' 문구가 빠진 미국 주도 결의안에는 영국과 프랑스가 기권한 겁니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은 모든 부분에서 두 정상의 의견이 엇갈렸다며 미국과 유럽의 분열이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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