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열린 탄핵심판 10차 변론기일에 출석한 윤석열 대통령 (사진=뉴시스)
윤 대통령은 최후진술에서 "국민께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는 발언으로 시작해, 비상계엄은 개인의 위한 선택이 아닌 대국민 호소였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야당의 내란 주장은 대통령을 끌어내리기 위한 선동"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윤 대통령 "국제정세와 글로벌 복합위기 상황을 감안해 대통령은 대외관계에 치중하고 국내 문제는 총리에게 권한을 대폭 넘길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임기 단축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뜻도 시사했습니다. "이미 대통령직을 시작할 때부터 임기 중반 이후에 개헌과 선거제 등 정치개혁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잔여 임기에 연연해하지 않고 개헌과 정치개혁을 마지막 사명으로 생각하겠다"며 "오히려 제게 크나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윤 대통령은 최후 진술 내내 야당을 겨냥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제왕적 거대 야당 시대"라고 규정하며 "거대 야당이 선동·방탄·이적 탄핵으로 대한민국 무너뜨리고 있다"고 일침했습니다.
야권의 연이은 검사 탄핵에 대해 "판사에 대한 겁박도 되기 마련"이라면서 "야당대표의 검찰 수사를 막고 판사를 압박하기 위한 방탄용 탄핵"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