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 도심에서 상수도관이 터지면서 도로가 물바다가 됐습니다.
한때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기자]
주행하던 시내버스 옆으로 햐얀 물줄기가 솟구치고 있습니다.
쏟아지는 물줄기가 버스 창문을 세게 때립니다.
급기야 거센 물줄기에 앞쪽 출입문까지 열리고 버스 안까지 들이칩니다.
[현장음]
"아, 아, 아, 웬일이야!"
순식간이 버스 내부는 물바다로 변하고, 당황한 승객들은 신발이 젖지 않도록 들어올리거나 의자 위로 황급히 올라갑니다.
경기 수원시 공사현장에서 상수도관이 파손된 건 오늘 오전 6시 10분쯤, 별안간 쏟아진 물폭탄에 인근 도로는 순식간에 잠겨버렸고, 물이 빠지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목격자]
"하얀 물줄기가 그냥 쫙 이렇게 저 뭐야 뻗치더라고, 물이 뻗쳐 가지고, 그 주위에 물이 잔잔하게 많이 고여 있더라고."
가로등 높이까지 솟구치는 물줄기에 차량들은 비상등을 켜고 천천히 이동하거나 오던 길을 되돌아 갔습니다.
지나던 시내버스 등 차량 4대가 피해를 봤으며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인근 지하차도까지 물에 잠기면서 한때 통행이 전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일부 주택, 상가에도 수돗물이 끊겨 불편이 잇따랐습니다.
[정복임 / 경기 수원시]
"물이 안 나오잖아요. 슈퍼마켓에 가서 물 두 병을 샀어요. 사 가지고 와서 이 닦고 이제 뭐 약 먹고."
파손된 상수도관은 2시간 만에 복구됐습니다.
소방당국은 하수관로 정비공사 중 파손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 중입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