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권도 대통령의 마지막 진술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여당은 대통령이 사과와 통합의 메시지를 내놔야 한다고 강조한 반면, 야당은 대통령의 복귀는 곧 대한민국의 파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보도에 구자준 기자입니다.
[기자]
헌법재판소 경내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걸어들어 옵니다.
대통령 최후변론을 방청하기 위해 헌재를 찾은 겁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헌법재판소가 법리와 증거에 따라 탄핵을 기각해주실 것으로 저는 확신합니다."
헌재 방청에 동참한 권성동 원내대표는 대통령 최후 변론에 사과와 통합의 메시지가 담겨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국민들에 커다란 불편과 정국의 불안정을 가져다 준 점에 대해 진솔한 대국민 사과 내지 진솔한 심정이 들어가야 할 것이고, 나라가 분열되지 않고 통합이 돼야 한다는…"
대통령이 구체적인 임기단축을 언급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김대식 /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그런 부분도 포괄적으로 넣어서 해 주면 국민통합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지 않겠나."
민주당은 최후변론만이라도 대통령 다운 모습을 보이라며 지도부가 일제히 압박에 나섰습니다.
[김용민 / 더불어민주당 정책수석부대표]
"자기 혼자 살겠다며 그날의 지시를 모두 부정하는 행위는 정파를 떠나 사람의 도의를 저버린…"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갑자기 개과천선 할 사람도 아니고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야당 탓이나 할 것이 뻔합니다."
대통령 파면 결정이 대한민국을 위한 길이라며 헌재의 인용 결정을 강조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윤석열 파면으로 국가 정상화로 가느냐 윤석열 복귀로 국가 파멸로 가느냐, 두 갈래 길 중에 선택해야 합니다."
여야 모두 탄핵심판 선고를 앞둔 삼일절 집회에 총결집해 마지막 여론전을 펼칠 걸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구자준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