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CEO(왼쪽)가 17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런훙빈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 회장과 회담 중인 모습 (사진출처=중국 관영 CCTV)
중국 관영 CCTV는 현지시각 17일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의 초청으로 황 CEO가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고 밝혔습니다. CCPIT는 대외무역 촉진 업무를 담당하는 중국 국무원 산하 기구 입니다.
매체에 따르면 황 CEO는 런훙빈 CCPIT 회장과 회담을 가졌습니다.
황 CEO는 "중국은 엔비디아에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계속해서 중국과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방침에도 불구하고 중국 측과 협력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힌 것입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엔비디아가 저사양 AI칩 'H20'을 중국에 수출하려면 미국 상무부의 허가를 받아야하고 이 규제는 무기한 유지된다고 통보했습니다. H20 반도체는 고성능 반도체의 대중국 수출 규제가 진행되는 가운데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제품입니다. 고성능 반도체에 비해 연산 능력은 20% 수준입니다. 최근 전세계의 이목을 끌었던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의 AI 모델 개발에 사용됐습니다.
황 CEO의 중국 방문은 지난 1월에 이어 석 달 만입니다.
황 CEO는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취임을 앞두고 중국에 대한 고강도 압박을 예고할 당시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당시 엔비디아 베이징 지사의 춘제(중국 설) 기념 행사에 참석해 AI를 주제로 연설했습니다.
베이징 이윤상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