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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숙 여사, 이한열 열사 묘소 헌화·참배… “너그럽게 용서해 주시길”

2025-05-19 16:52 사회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부인 김옥숙 여사(89)가 제45주년 5.18 민주화운동기념일 하루 뒤인 오늘(19일) 광주 북구에 있는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습니다.

이날 휠체어에 의탁한 김 여사는 아들 노재헌 재단법인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의 부축을 받으며 이한열 열사 묘소에 헌화도 했습니다.

김 여사의 광주 민주묘지 방문은 1987년 대선에서 노태우 대통령이 당선된 직후 이한열 열사의 묘소를 홀로 조용히 다녀간 후 38년 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부인 김옥숙 여사가 19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 참배하고 있다. 이날 김 여사의 참배에는 아들인 노재헌 재단법인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이 함께했다. (사진/뉴스1)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부인 김옥숙 여사가 19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 참배하고 있다. 이날 김 여사의 참배에는 아들인 노재헌 재단법인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이 함께했다. (사진/뉴스1)

김 여사는 이 자리서 "광주 5·18 영령들께 진심으로 죄송하고 또 감사합니다. 과거 한을 풀어드리기 위해 나름 노력하였으나 부족한 점 너그럽게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적힌 글을 낭독했습니다.

노재헌 이사장은 "어머니께서 생을 마감하기 전에 한 번은 더 참배하시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셨는데 이제 건강 상태가 올해가 마지막 5월이 될 수도 있어 무리인줄 알면서도 모시고 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월 영령의 희생에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다시 한 번 사과 말씀을 드린다. 피해자가 됐다고 할 때까지 사과드리는 것이 도리이지 않나.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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