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대출 규제로 부동산 시장에선 더 나은 곳으로 집을 옮기는 주거 사다리가 끊기게 됐다는 분위기입니다.
강남보다 더 타격을 받은 지역이 있다는데, 어디일까요?
경제카메라 김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에서 서울로, 강북에서 강남으로.
이렇게 인기 지역으로 갈아타며 이사를 하는 건 부동산 시장의 대표적인 투자 전략이었죠.
하지만 지난달 시행된 고강도 대출 규제로 일부 지역에선 이런 '갈아타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상대적으로 주택 가격이 저렴한 서울 외곽 지역에선 주택담보대출 6억 원 제한의 체감이 덜한 편입니다.
[A 씨 / 서울 노원구 공인중개사]
"여기는 워낙 가격도 저렴하고 하니까, 4억~5억 원 정도 있으면 충분히 (입주)하실 수 있죠."
반면 서울 외곽이나 인접 도시에서 '한강 벨트' 지역으로 진입하려던 수요자들은 타격을 입었습니다.
[B 씨 / 경기 성남시]
"(이사) 플랜을 짜놨던 게 전부 다 무너지게 되더라고요. 노원 쪽에 살고 있는 친구도 마포 쪽으로 들어가려고 했었는데 '우리 큰일 났다. 아무것도 못 하게 됐다'."
서울 외곽과 한강변 지역은 평균 집값이 2배 이상 차이가 나 기존 주택을 팔아도 추가 대출이 6억 원 이상 필요합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대출 한도가 6억밖에 안 되다 보니까 마용성 같은 한강 벨트로 옮기기는 좀 어려워졌을 것 같고요. 수요가 줄고 조정 국면이 이어지지 않을까."
반면 고소득자 비율이 높아진 한강벨트 지역에서 강남으로 갈아타려는 수요는 꺾임이 덜합니다.
[C 씨 / 서울 마포구 공인중개사]
"반포로 넘어가는 사람들은 연봉이 상당하신 분들이죠. 주택 담보 대출이 안 되면 신용대출까지, 6억 때문에 문제가 되지는 않아요."
여기에 강남의 경우 내부 이동이 많다보니 호가가 쉽게 내려가지 않습니다.
[D 씨 / 서울 서초구 공인중개사]
"집값이 떨어지든지 올라가든지 서초나 강남, 이 울타리 내에서 움직이는 거죠. (집) 내놓은 사람들도 그대로 그 값을 받고 있어요."
강남 한복판의 초고가 단지는 애초 현금 부자가 아니면 입주할 엄두를 내지 못해 대출 규제 영향은 미미합니다.
[E 씨 / 서울 강남구 공인중개사]
"엊그제 매매한 것도 100% 현금 내고 한 거예요."
이번 대출 규제로 부동산 시장 과열이 진정될 거란 기대와 함께 실수요자들의 주거이동 사다리를 끊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경제카메라 김태우입니다.
이번 대출 규제로 부동산 시장에선 더 나은 곳으로 집을 옮기는 주거 사다리가 끊기게 됐다는 분위기입니다.
강남보다 더 타격을 받은 지역이 있다는데, 어디일까요?
경제카메라 김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에서 서울로, 강북에서 강남으로.
이렇게 인기 지역으로 갈아타며 이사를 하는 건 부동산 시장의 대표적인 투자 전략이었죠.
하지만 지난달 시행된 고강도 대출 규제로 일부 지역에선 이런 '갈아타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상대적으로 주택 가격이 저렴한 서울 외곽 지역에선 주택담보대출 6억 원 제한의 체감이 덜한 편입니다.
[A 씨 / 서울 노원구 공인중개사]
"여기는 워낙 가격도 저렴하고 하니까, 4억~5억 원 정도 있으면 충분히 (입주)하실 수 있죠."
반면 서울 외곽이나 인접 도시에서 '한강 벨트' 지역으로 진입하려던 수요자들은 타격을 입었습니다.
[B 씨 / 경기 성남시]
"(이사) 플랜을 짜놨던 게 전부 다 무너지게 되더라고요. 노원 쪽에 살고 있는 친구도 마포 쪽으로 들어가려고 했었는데 '우리 큰일 났다. 아무것도 못 하게 됐다'."
서울 외곽과 한강변 지역은 평균 집값이 2배 이상 차이가 나 기존 주택을 팔아도 추가 대출이 6억 원 이상 필요합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대출 한도가 6억밖에 안 되다 보니까 마용성 같은 한강 벨트로 옮기기는 좀 어려워졌을 것 같고요. 수요가 줄고 조정 국면이 이어지지 않을까."
반면 고소득자 비율이 높아진 한강벨트 지역에서 강남으로 갈아타려는 수요는 꺾임이 덜합니다.
[C 씨 / 서울 마포구 공인중개사]
"반포로 넘어가는 사람들은 연봉이 상당하신 분들이죠. 주택 담보 대출이 안 되면 신용대출까지, 6억 때문에 문제가 되지는 않아요."
여기에 강남의 경우 내부 이동이 많다보니 호가가 쉽게 내려가지 않습니다.
[D 씨 / 서울 서초구 공인중개사]
"집값이 떨어지든지 올라가든지 서초나 강남, 이 울타리 내에서 움직이는 거죠. (집) 내놓은 사람들도 그대로 그 값을 받고 있어요."
강남 한복판의 초고가 단지는 애초 현금 부자가 아니면 입주할 엄두를 내지 못해 대출 규제 영향은 미미합니다.
[E 씨 / 서울 강남구 공인중개사]
"엊그제 매매한 것도 100% 현금 내고 한 거예요."
이번 대출 규제로 부동산 시장 과열이 진정될 거란 기대와 함께 실수요자들의 주거이동 사다리를 끊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경제카메라 김태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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