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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기자]이진숙, ‘카피 킬러’ 검증 못 믿는다?

2025-07-16 19:03 정치

[앵커]
정치부 이남희 선임기자와 더 팩트체크해봅니다.

Q. 이진숙 후보자가 범학계 국민검증단이 '표절'이라고 한 검증 결과를 부인했어요. 검증단의 '카피 킬러'를 통한 검증, 못 믿겠다는 거예요?

'카피 킬러'란 논문이 기존 논문과 얼마나 비슷한지 표절 여부 판별하는 시스템입니다.

앞서 국민검증단은 이 후보자 논문 표절률이 최대 56%에 이른다고 발표했죠.  

그런데 이 후보자는 "신뢰 못한다. 내가 돌려보니 10% 겨우 넘는다"고 했는데요.

이 후보자는 못 믿겠다지만 석박사나 교수들대부분 카피 킬러로  논문 표절 여부따지거든요. 

다만 조건 설정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표절률 수치는 달라질 수는 있습니다. 

한 교수는 "아무리 조건 바꿔도 표절률이 50%대에서 10%대로 낮아지기 쉽지 않다"고 했는데요.

이 후보자가 어떤 논문을 어떤 조건 넣어 카피 킬러로 검증했는지는 알 수 없어 추가 검증은 필요합니다. 

Q. 이진숙 후보자가 논문 표절 의혹 부인하면서 "이공계 관행"이라고 수차례 반복했어요. 뭐가 이공계 관행이란 거예요? 맞는 말이에요?

이 후보자는 제자 석박사 논문과 비슷한 시기, 혹은 뒤에 유사한 논문을 발표해 '제자 논문 표절, 가로채기 의혹' 불거졌는데요.

이 후보자 해명은 이겁니다.

"이공계에선 교수와 제자가 같이 공동 연구할 때 기여도에 따라서 제1저자를 결정한다. 

이게 연구재단의 지침"이라고요.

그러니까 교수가 따온 공동 연구주제에 대해 제자가 논문을 1저자로 먼저 발표해도 교수 기여도가 가장 높으니 1저자 등재 문제가 없단 겁니다.

하지만 학계에선 반박이 나왔습니다. 

"공대만의 논문 저자 표기 원칙 따로 없다"고요.

Q. 이진숙 후보자는 "내가 수주한 연구, 1저자가 당연하다"고 하잖아요. 소명 됩니까?

이 후보자가 이공계 관행 얘기하면서 근거로 든 게 '2016년 한국연구재단 연구윤리 내용'인데요. 

하지만 같은해 발간된 같은 재단 자료집엔 이렇게 적혀있습니다. 

'학생 학위 논문을 학술지 논문으로 거의 그대로 전환하면 학생이 제1저자가 되는 게 적절하다'고요.

기여도로 1저자 따진다는 이 후보자 주장과 배치되죠.

검증단도 공식 반박했습니다. 

"학생 학위 논문 이용해 자신을 학회지 1저자로 한 것 교육자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요.

Q. 그런데 이해가 안 가는 게, 이 후보자는 자신이 사실상 1저자인데도 제자 논문 통과시켰다는 거예요?

바로 그 부분을 학계도 문제삼고 있는 겁니다. 

한 이공계 교수는 "자기가 통과시킨 제자 논문 1저자가 본인이라고 주장하는 건 모순"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제자 항의 없었느냐" 질문도 나왔고요. 

Q. 민주당 의원은 "논문표절로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사퇴한 예는 없다"고 주장하더라고요?

민주당 김준혁 의원 주장은 이렇습니다. 

김인철 후보자는 '방석집 논문심사'로 박순애 후보자는 5세 조기입학 건으로 사퇴했단 겁니다.

그것도 낙마 사유였지만, 논문 표절도 분명 문제 됐습니다. 

특히 김병준 부총리는 표절이 아니라고 반박했지만 제자 논문 표절 의혹으로 결국 사퇴했고요. 

민주당 내에서도 "무리한 주장"이란 반응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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