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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강타한 태풍 ‘위파’…급류에 휩쓸린 어린이 ‘구사일생’

2025-07-23 19:43 국제

[앵커]
필리핀에선 6호 태풍 '위파'의 여파로 도로와 마을이 침수되며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폭우 속에서 결혼식을 강행한 부부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물이 찬 교회도 백년가약을 막지 못했습니다.

서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어린 아이가 빗 길을 첨벙거리며 한 남성을 뒤쫒아 갑니다.
 
그런데 그 순간, 옆으로 삐끗하더니 무서운 속도로 불어난 빗물에 휩쓸려 떠내려 갑니다.

놀란 사람들이 비명을 지릅니다.

앞서 가던 남성도 주변 사람들의 비명을 듣고 곧바로 빗물로 뛰어듭니다.

현지시각 어제 필리핀 케손 시티에 있는 도로 공사 현장에서 어린 아이 한명이 급류에 휩쓸린 겁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아이는 무사히 구조 된 뒤 병원으로 이송됐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6호 태풍 '위파'가 휩쓸고 간 필리핀에서는 현재까지 최소 5명이 숨지고, 수십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로 곳곳도 물바다로 변하는 등 일상이 마비될 정도였습니다.

폭우로 침수된 교회에서는 예정된 결혼식이 그대로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신랑 신부도 물이 고인 예식장을 조심스레 걸어 입장했고 하객들도 빗물 따위 문제 없다는 듯 바지를 걷어올린채 기쁘게 축하를 건넵니다.

[제이드 릭 버딜로 / 신랑]
"(폭우는) 단지 또 다른 시험인 겁니다. 용기를 냈을 뿐이에요."

[지고 산토스 / 하객]
"마치 사랑이 승리하는 것을 보는 것 같아요"

이번 태풍은 홍콩, 마카오, 중국 남부 지역을 지나 베트남에 상륙한 뒤 세력이 약화됐습니다.

채널A 뉴스 서주희입니다.

영상편집 :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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