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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끼임사고 SPC 전격 방문…“나도 산재 피해자”

2025-07-25 13:06 정치

이재명 대통령은 25일 산업재해 발생 현장을 찾아 "돈 때문에,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것이라면 정말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도 시흥 SPC삼립 시흥 공장을 방문해 "대한민국이 세계 10대 경제 강국이라고 하고 소위 국내 소득이 4만 달러에 가까운 선진국이라는데, 현장 만큼은 선진국 같이 보이지 않는다"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SPC삼립 시흥공장은 지난 5월 여성 근로자가 기계에 끼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곳입니다.

이날 간담회에는 허영인 SPC그룹회장, 김범수 SPC삼립 대표이사, 김지형 SPC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강희석 CJ푸드빌㈜ 음성공장장, 이정현 ㈜크라운제과 대전공장장 등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정부 측에서는 고용노동부 김영훈 장관과 김종윤 산업안전보건본부장 등이 자리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산업 현장에서 운명을 달리한 노동자들의 명복을 빈다"며 "저도 노동자 출신이고, 산업재해 피해자이기도 한데 그로부터 수십 년 세월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노동 현장에서 죽어가는 노동자들이 너무 많다"고 했습니다.

이어 "똑같은 현장에서, 똑같은 방식으로, 똑같은 사고가 반복되는 건 사실 문제가 있다"라며 "추측할 수 있는 원인 중 하나는 예방을 위한 비용과 사고가 났을 때의 대가가 균형이 맞지 않기 때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고를 자랑하는 산업재해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방안이 무엇인지 한 번 단초를 마련해 보면 좋겠다"고 지시했습니다.

이어 "자살률도 전 세계에서 가장 높다고 하고, 산업 재해도 많고, 너무 사람들이 많이 죽어간다"라며 "행복한 사회가 못 될지라도 불행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은 최소화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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