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출처 :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도의 러시아산 석유 대량 구입 문제를 지적하며 "인도에 대한 관세를 상당이 올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도 정부는 이에 대해 "정당하지 않고 불합리하다"고 반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각 4일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인도는 막대한 양의 러시아산 석유를 구매할 뿐 아니라 구매한 석유의 많은 부분을 공개 시장에서 판매해 큰 이익을 얻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인도는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전쟁 기계'에 의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고 있는지 신경쓰지 않는다"며 "인도에 대한 관세를 상당히 올릴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인도를 압박하는 건 인도와의 막판 관세 협상을 유리하게 이끄는 동시에 러시아의 돈줄을 조이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인도는 맞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란디르 자이스왈 인도 외무부 대변인은 SNS를 통해 "인도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산 석유 수입 때문에 미국과 유럽의 표적이 되어왔다"며 "우크라이나전 때문에 인도로 오던 전통적 공급 물량이 유럽으로 가면서 러시아산 석유를 수입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항변했습니다.
자이스왈 대변인은 "미국도 러시아로부터 원자력 산업용 육불화우라늄, 전기차 산업을 위한 팔라듐, 비료와 화학물질을 수입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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