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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기자]신고된 재산에 주식 없다?…이춘석 ‘차명거래’ 의혹

2025-08-05 19:11 정치

[앵커]
정치부 이남희 선임기자와 더 풀어봅니다.

Q. 이춘석 의원이 어제 보좌관 휴대전화로 거래했던 주식 어떤 것들이, 얼마나 있는 건가요?

보도된 사진은 크게 네 가지입니다.

본회의 중 네이버 주식 실시간 호가를 확인하고요.

네이버 주식 5주씩 분할거래 하는듯한 모습도 보입니다.

이 의원 보좌관 차모 씨 계좌에 네이버 150주, LG CNS 420주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죠.

카카오페이는 537주 보유한 것으로 보이는데 세 종목 다 합하면 1억 원이 넘는 걸로 추산됩니다.

Q. 이춘석 의원은 "차명거래 한 적 없다"는 입장이에요. 일단 신고된 재산에 저 주식들 있나요?

지난 3월 공직자윤리시스템에 공개된 재산공개 현황 살펴봤거든요.

본인은 물론 배우자 등 가족이 소유한 주식, 하나도 없었습니다. 

다만, 이 자료가 작년 말 기준으로 작성됐으니 올해 취득한 주식은 아직 반영 안 된 거죠.

Q. 정작 재산 신고한 주식은 없다는 건데. 그래서 '주식 차명 거래' 의혹이 제기되는 거죠?

그렇습니다.

왜 보좌관 휴대전화 갖고 있었는지 이 의원에게 따져 물었지만 구체적 답변 들을 수 없었는데요.

[이춘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식 거래할 때 쓴 게 보좌관 폰이고 의원님 폰 아니라는 거죠?> …"

[이춘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경위를 간단히 설명해주세요.> 아니아니아니, 나중에 밝힐 게요."

[이춘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보좌관) 휴대전화는 왜 갖고 있었습니까. 의원님 것이 아닌데.>그럼 그 자체가 또 논란이 되니까. 간결하게 썼씁니다."

Q. 보좌관 휴대전화를 갖고 있었다 하더라도, 타인 명의 증권사 앱 쉽게 열어볼 수 있나요?

타인 명의 증권사 모바일 앱 접속하려면 인증서 비밀번호나 패턴을 알아야 하거든요.

얼굴 인증이나 지문 인증도 사용되는데 이건 본인이 아니면 접속이 아예 안 되죠.

보좌관이 이 의원이 거래하도록 증권사 앱을 열어줬거나 비밀번호를 알려줬다는 얘기잖아요.

그런데 자신의 재산 정보, 타인에게 훤히 공개한다는 것 쉽지 않잖아요. 

보좌진 차모 씨에게 그 경위 물으려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Q. 의문이 계속 남는데, 왜 굳이 보좌관 휴대전화로 주식 거래를 한 거예요?

이 의원이 해명하지 않아, 조사로 밝혀져야 할 대목입니다.

야당에서는 이렇게 꼬집더라고요.

"부하직원 폰 가져다가 주식 팔았다면 횡령, 갑질, 스토킹"이라고요.

Q. 지난해 10월에도 해당 보좌진 이름으로 거래하는 모습 포착 됐었죠.

지금 보여드리는 사진, 이 의원이 지난해 10월 국회 국토교통위 국정감사 때 주식 거래창을 보는 모습인데요.

당시 주식창에 표시된 계좌도 차씨 명의였거든요.

차명 거래가 의심되는 또다른 대목이죠.

Q. 이 의원 해명이 추가로 나왔나요?

이 의원에게 옛 거래 물었더니 "잘 모르겠다"고만 했습니다.

이 역시 이 의원이 밝혀야 할 대목입니다.

Q. 야당이 '차명 거래'를 의심하는 또다른 이유가 있죠?

이 의원이 보좌진 명의 계좌에서 거래한 종목들의 특성 때문인데요.

네이버 같은 주식, 현 정부가 중점 추진하는 AI와 관련이 크거든요. 

이 의원은 AI를 담당하는 국정기획위 경제2분과위원장을 맡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야당은 이 의원이 '이해충돌 회피용 차명거래'를 한 게 아니냐고 의심하는 겁니다.

Q. 차명 거래 의혹도 논란인데, 이 의원이 왜 본회의에서 주식 거래를 한 겁니까.

국회 법사위원장이 국회 본회의 때 주식 거래했다는 사실 자체도 비판을 받고 있죠.

본인도 "물의를 일으켰다"며 잘못 인정했고요.

Q. 법적으로도 처벌 받게 되나요?

일단 민주당 진상조사에 착수했죠.

이 의원은 부인했지만 법조계에 물어보니 이 의원 행위가 '금융실명거래법이나 '공직자윤리법' 위반 소지가 크다고 보더라고요.

수사 상황까지 지켜봐야 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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