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부터 '일본 전범 자백서 45편 연속 공개'에 나선 중국 기록보관서가 오늘도 충격적인 전범 자백서를 공개했습니다.

일본군이 중국을 침략했을 때 부녀자를 성폭행하고 멀쩡한 사람을 간첩으로 몰아 고문하고 살해했다는 만행이 실렸다면서요

그 뿐만이 아닙니다. 포로를 '총검술 교육'에 이용하고 중국인들에게 독가스를 살포했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중국이 일본의 역사 왜곡과 관련한 공세 수위를 한단계 한단계 높여가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요즘 과거 일본군의 만행을 담은 전범들의 자백서를 매일 한 편씩 공개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일본군이 중국 침략전쟁 당시 부녀자들을 성폭행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는 자백서를 공개했습니다.

이영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이 4번째로 공개한 건 전 일본 관동군 사단장 사사키 노스케가 작성한 자백서입니다.

1945년 후베이성 지역에서 병사와 주민 3천 700명을 살해하고 중국인 부녀 50명을 성폭행했다고 쓰여 있습니다.

사사키는 또 1932년 중국인 30명을 '간첩 혐의'로 체포해 고문한 뒤 21명을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일본군이 1942년 허베이성에서 팔로군 소탕작전을 벌이면서 독가스를 살포하고 주민들을 무차별 학살했다는 전범의 자백서를 공개했습니다.

<싱크> 리 더샹/ 중국 침략전쟁 생존자
이 우물이 죽은 사람으로 가득 찼었습니다. 사실 그들이 완전히 죽은 건 아니었습니다. 일부는 살아있었지만 일본군이 총검으로 찌른 사람들을 우물 안으로 처넣었습니다.

또 일본군이 조선과 중국 부녀자 20명을 납치해 군 위안부로 만들었다는 자백, 병사들의 담력을 키우기 위해 중국 포로들을 총검으로 찌르게 하는 훈련을 시켰다는 진술도 공개됐습니다.

중국 정부의 잇따른 일본 전범 자백서 공개는 아베 정권의 고노담화 훼손과 평화헌법 무력화 시도에 대한 반발로 해석됩니다.

특히 시진핑 주석의 방한에 맞춰 시작해 광복절까지 매일 일제 만행을 공개하기로 한 것은 일본의 역사 왜곡에 한국과의 공동 전선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파악됩니다.


채널A 뉴스 이영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