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경찰이 팔레스타인계 미국 소년을 무차별 구타하는 장면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산 채로 불에 태워진 것으로 드러난 사촌의 장례식장을 찾았다 당한 일입니다. 박소윤 기잡니다.
[리포트]
이스라엘 경찰관 두 명이 누군가를 눕혀놓고는 무언가로 마구 내리칩니다.
그러더니 분이 덜 풀린 듯 이번엔 발로 힘껏 차기 시작합니다.
폭행당한 사람은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15살 소년 타리크.
최근 불에 타 살해된 채 발견된 팔레스타인 소년 모하메드의 사촌입니다.
모하메드의 장례식에 참석했다가 부모가 보는 앞에서 끔찍한 일을 당하고 체포된 겁니다.
[녹취: 살라 아부 크다르 / 타리크 아버지]
"(구타당하는 걸 보면서) 소리쳤죠. 타리크! 타리크! 겁내지 말아라. 괜찮니?"
한 주민이 촬영한 이 장면은 팔레스타인 TV를 통해 방영됐고 SNS를 통해 급속히 확산되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비난이 커지고 있습니다
젠 사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타리크가 경찰에 구금된 상태에서도 심하게 구타당했다는 소식이 있어 대단히 우려스럽다며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앞서 구타당한 소년의 사촌 모하메드는 부검 결과 산 채로 불에 태워진 것으로 추정돼 충격을 줬습니다.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 극우세력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최근 발생한 유대인 청소년 3명 피살 사건에 대한 보복이란 겁니다.
양측 간의 보복 폭력과 시위, 그리고 폭력적 진압이 잇따르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소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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