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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세원 변호인, 알고보니 이석기 변호인
2015-03-13 00:00 연예

서세원 씨의 변호사는 30년 넘게 폭행당했다는 서정희 씨에게 "아내 쪽에도 책임이 있지 않느냐"고 추궁했습니다.

그런 그가 '가정 폭력 방지법' 제정에 앞장섰고, 이석기 전 의원도 변호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어서, 심정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법정에 들어서는 서세원 씨 앞에, 익숙한 얼굴의 변호사가 보입니다.

이석기 전 통진당 의원을 변호한 것으로 유명한 민변, 인권위 사무총장 출신의 김칠준 변호사입니다.

[녹취; 김칠준 / 대법원 선고후]
"청와대와 국정원이 정권 위기를 돌파할 목적으로 시작한 종북 메카시즘의 쓰나미가 헌재를 집어삼키더니, 대법원마저도 무너뜨렸습니다."

김 변호사는 지난 1994년, 20년간 폭력을 휘두른 남편을 참다못해 살해한 아내를 변호하며 가정폭력방지법 제정을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

당시 "가정 폭력을 단순히 부부 싸움이라고 생각해선 안 된다면서 제2, 제3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그랬던 그가 서세원 씨 사건을 맡은 지금은 달라졌습니다.

서정희 씨가 남편에게 끌려가는 CCTV 장면을 보고도 30년 넘게 폭력을 당했단 진술을 듣고도 아내 쪽에도 책임이 있지 않느냐는 식으로 질문을 하다 판사로부터 '상관없는 것을 묻지 말라'는 지적까지 받습니다.

채널A는 김칠준 변호사로부터 입장을 듣기 위해 수 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습니다.

채널A뉴스 심정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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