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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 승객들, 버스기사에 욕설·주먹질까지
2015-03-13 00:00 사회

운행중인 버스 기사들에게 주먹질을 하고 욕을 한 남자들이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술에 잔뜩 취해 버스 요금 때문에 시비를 벌였는데 하마터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버스를 탄 승객들의 시선이 모두 운전석으로 쏠립니다.

만취한 50대 남성이 모자를 눌러쓰고 운전석으로 다가오더니 운전기사를 위협하기 시작합니다.

손가락으로 블랙박스를 가리키며 모두 촬영되고 있다고 말하는 운전기사.

하지만 남성은 위협을 계속하며 운전기사의 턱과 목을 연거푸 세게 밀칩니다.

잠시 뒤 버스 문 앞에서 자신을 쫓아온 기사의 가슴을 주먹으로 가격합니다.

폭행을 당한 버스 기사는 갈비뼈 3대가 부러졌습니다.

이 사건이 벌어진 지 2시간 뒤 비슷한 사건이 또다시 일어났습니다.

역시 술에 취한 50대 남성이 운전석 옆에서 15분 동안 욕설을 하며 운행을 방해한 것입니다.

두 사람 모두 1천 원만 내고 버스에 탔다가 요금 1천 2백 원을 제대로 내라는 기사의 말에 격분해 이런 행패를 부렸습니다.

버스기사들은 심야시간 일부 취객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인터뷰: 버스회사 관계자]
"취객들은 태우지 않으면 고발하니까 어쩔 수 없이 태웁니다. 이분들이 자꾸 옆에서 욕을 하니까 집중력이 떨어지고 안전운전에도 해가 됩니다."

경찰은 운전 중인 기사를 폭행한 남성에 대해선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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