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이완구 “MB 겨냥?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
2015-03-13 00:00 정치

이완구 총리의 '부정부패 척결' 선포가 전현직 정권 간의 갈등으로 번지려하고 있습니다.

척결 대상으로 꼽힌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은 개인적 복수심 때문이나며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성시온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완구 국무총리는 '부정 부패 척결'을 선언하면서 해외 자원 개발 등을 대상으로 꼽았습니다.

[인터뷰 : 이완구 / 국무총리]
"해외자원개발과 관련한 부실 투자 등은 어려운 국가 재정에 막대한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전임 이명박 정부와 관련이 있다고 지목되는 사안들입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명박 정부에서 고위직을 지낸 한 인사는 "무슨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며 "총리 취임 이후 첫 조치가 누구를 때려잡겠다는 게 적절한 것이냐"고 비판했습니다.

친이계 이재오 의원은 "정권 유지를 위한 쇼"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새누리당 지도부도 당혹해하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왜 이 시점에 그런 발표를 했는지 내막을 전혀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자원외교는 국정조사가 한창 진행 중인데 무슨 배경인지 모르겠다"고도 했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이 총리는 새누리당 지도부에게 "부정부패가 심각한 상황에 대한 원론적 표현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정치적 배경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은 오히려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성시온입니다.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