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대 대법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청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대법원은 이날 오후 공지를 통해 "최근 정치권 등의 의혹 제기에 대해 조 대법원장이 오후 6시 퇴청 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16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지난 4월 윤 전 대통령 파면 결정 후 조 대법원장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만났다는 제보를 언급하며 "모임 자리에서 조 원장이 '이재명 사건이 대법원에 올라오면 알아서 처리한다'고 했다고 한다"며 "사실이면 사법부가 대선판에 뛰어든 희대의 사건"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정청래 대표도 이날 "부 의원의 의혹 제기가 만약 사실이라면 조 원장을 어떻게 해야겠나"라며 "존경받아야 할 사법부의 수장이 정치적 편향성과 알 수 없는 의혹 제기 때문에 사퇴 요구가 있는 만큼 대법원장 직무를 계속 수행하기는 매우 부적절해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한 전 총리 측은 "헌재의 윤 전 대통령 탄핵 결정 이전과 이후를 막론하고 조 원장과 회의나 식사를 한 사실이 일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앞서 지난 5월 민주당 주도로 열렸던 대법원장 청문회에서도 해당 의혹이 제기됐는데, 당시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은 "하늘이 두 쪽 나도 대법원장이 그럴 분이 아니다"라고 부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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