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유학생 피살
[앵커멘트]
지난 달 호주의 브리즈번에서
한국인 여대생이 새벽 출근길에
무참히 살해됐었죠,
한달도 지나지 않아
또 다시 같은 도시에서
한국인 20대 남성이
변사체로 발견됐습니다.
용의자 3명이 붙잡혔는 데,
모두 한국인입니다.
유덕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3월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호주 브리즈번에 도착한 28살 김 모씨.
육류 가공공장에서 일하며
1만5000 호주달러, 우리 돈으로 1400만 원을
모았습니다.
김 씨는 다음 달 귀국을 앞두고
환전 수수료를 아끼기 위해
인터넷에 번 돈을 모두 한국돈으로
바꾸고 싶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김 씨는 지난 16일 오후
집 앞으로 자신을 데리러 온 거래 상대를
만나러 나간 이후 소식이 끊겼습니다.
[녹취: 김 모씨 친구]
"제가 가지 말라고 만류를 했고, ○○도 안 간다고 얘기하고 오겠다고 잠깐 나가서 사라진 것입니다."
실종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지 경찰은
오늘 브리즈번 남서부의 한 주택 뒷마당에서
암매장된 김 씨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실종 전 김 씨와 통화한
남성 2명과 여성 1명 등 3명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이들을 체포했습니다.
용의자는 모두 한국인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이휘진 / 주 시드니 총영사]
"저희가 한국 사람으로 그렇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세 사람 다."
지난달 한인 여대생에 이어
한달 사이 호주 브리즈번에서 워킹 홀리데이 참가자가
잇따라 살해되면서 한인 사회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유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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