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이 쯤되면
'전두환 컬렉션'이라고 불러야겠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시계와 보석들이 공매에 부쳐졌는데,
몇배의 비싼 값에
날개돋힌듯 팔려나갔습니다.
호기심 때문일까요,
전에도 그랬듯 측근들이 사들이는걸까요?
정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프랑스의 고가 브랜드,
까르띠에가 파리 한 지역으로
가게를 이전한 지
백주년이 되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시계.
12 대신 13이란
숫자가 새겨져 있고,
전세계에서
2백 개만 한정 생산된
희귀한 시계입니다.
이 2백 개 중 4개를
전두환 전 대통령이
갖고 있었습니다.
이 고가 시계들은
감정가의 세 배가 넘는
3천 2백만원에
새 주인을 만났습니다.
영롱하게 빛나는
다이어몬드와 루비,
사파이어.
전 전 대통령 일가의
집안 곳곳에서 나온 보석들입니다.
이 보석 108점도
감정가를 훨씬 웃도는
6천4백만 원에 낙찰됐습니다.
[인터뷰:남정현/한국자산관리공사 조세정리부장]
"조회 건 수가 폭주해서 매각은 기대했지만
이렇게 고가로 낙찰될 것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이 물건들을 판 금액은
모두 국고로 환수돼 전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을 갚는데 쓰이게 됩니다.
지난 두 번의
미술품 경매로 벌어들인
경매 수익금 53억4천만 원도
공매 수수료를 뺀
나머지 금액이
모두 국고로 환수됩니다.
서울 한남동에 있는
삼남 재만씨 명의의 빌딩과
장녀 효선씨가 안양에 소유한 부동산 등도
다음주부터 2차 공매에 들어가는 등
전 전 대통령 일가 압수품들의
현금화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채널 A 뉴스 정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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