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다시 광화문 채널 A 스튜디오입니다.

(남)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1월 정윤회 씨 등 비선 실세 의혹와 관련된 문건을 보고받은 뒤 이른 바 문고리 3인방에게는 그 존재를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 자신과 3인방과의 갈등설을 부추기는 세력에 말려들 수 있다는 판단에서 였다고 합니다.

(남) 먼저, 동정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월 조응천 공직기강비서관은 김기춘 비서실장에게 직접 논란이 되고 있는 정윤회 동향 문건을 보고합니다.

김 비서실장은 문건에 언급된 이른바 문고리 3인방에게 "최근 정윤회 씨를 만난 적이 있느냐”는 것을 비롯해 몇 가지 확인 조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3인방에게 보고서의 존재 자체는 알리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3인방은 이번 보도가 있기 전까지 정윤회 보고서의 존재 사실을 몰랐습니다.

여권 관계자는 "김 비서실장은 3인방에게 그런 보고서가 있었던 것을 알리는 것이 내부 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고 판단해 자기 선에서 자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본인의 사퇴설이 포함되어 있는 내용이라 더 조심스러워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증권가 정보지에서는 김 비서실장의 사퇴설과 더불어 "3인방의 견제 때문에 사표를 냈다"는 등 김 비서실장과 3인방의 갈등을 부추기는 정보가 끊임없이 제기될 때 였습니다.

당시 청와대는 이런 소문의 진원지로 여의도 국회를 의심했지만 지금은 조 비서관과 박모 경정을 의심하는 상황입니다. 스스로 소문을 퍼뜨린 것 아니냐는 것입니다.

김 비서실장은 당시 이 문건을 보고한 조 비서관에게 "소문만 가지고 보고했다"며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채널A 뉴스 동정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