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작심한 듯 강도높은 단어들을 추려서 단호한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엄정한 수사를 할테니 청와대 참모들은 적극 협조하라고 지시했고, 잘못이 나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일벌백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서, 송찬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와대 문건의 외부 유출 사태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처음 입을 열었습니다.
박 대통령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결코 있을 수 없는 국기 문란 행위"라며 "이런 공직기강의 문란도 반드시 바로잡아야 할 적폐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검찰에는 "한 점 의혹도 없이 철저하게 수사해서 명명백백하게 실체적 진실을 밝혀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박근혜 대통령]
"이 문서 유출을 누가 어떤 의도로 해서 이렇게 나라를 혼란스럽게 하는지에 대해서도 조속히 밝혀야 합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청와대에 근무하는 공직자들은 직분의 무거움을 깊이 분별해서 원칙과 정도에 따라 업무를 수행해달라"며 공직기강을 다잡았습니다.
그러면서 문건 유출자에 대해서는 강력히 처벌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박근혜 대통령]
"누구든지 부적절한 처신이 확인될 경우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일벌백계로 조치할 것입니다."
박 대통령의 이런 강경 발언은 집권 3년차를 앞두고 박차를 가하려고 했던 경제활성화 등 국정운영의 걸림돌을 빨리 없애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박 대통령은 수석비서관 등 청와대 참모진들에게는 국정혼란이 장기화하지 않도록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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