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30도를 밑도는 매서운 중국발 한파가 한반도를 꽁꽁 얼리고 있습니다.
전국이 영하권으로 뚝 떨어졌는데 내일은 더 추워진다고 합니다.
심정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치 하늘에서 퍼붓는 듯, 거센 눈보라가 거리에 휘몰아칩니다.
눈발에 가려 앞이 잘 보이지 않는 길을 차도, 행인도 힘겹게 전진합니다.
기온이 영하 36도 아래로 곤두박질하면서, 제주도 면적의 2배가 넘는, 중러 국경의 담수호는 거대한 빙판으로 변했습니다.
[녹취; 리춘잉 / 헤이룽장성 주민]
"우리 지역은 원래 12월이 되면 추위가 찾아오는데 올해는 한 달 정도 더 빨리 왔다네요. 진짜 추워요."
이처럼 중국 북부를 강타한 한파의 영향으로, 한반도의 12월도 눈과 함께 매서운 추위로 시작됐습니다.
오늘 서울의 낮 기온은 영하 1도 안팎, 체감 기온은 강풍 때문에 영하 7도 아래로 떨어졌고, 수도권 일부 지역에는 폭설 때문에 예정됐던 스포츠 행사가 취소되기도 했습니다.
[박정민 분석관 / 기상청]
"5km 상공에서 영하 30도 이하의 매우 찬 공기를 동반한 대륙성 고기압이 우리 나라로 확장하면서 찬 바람이 강하게 불고 낮 동안에도 기온이 오르지 못했는데요."
내일 서울의 최저 기온은 영하 7도로 떨어지고, 이번 주 내내 비슷한 추위가 계속됩니다.
또 충남과 호남 서해안 지역에는 최대 10cm에 달하는 많은 눈도 내릴 예정이어서 피해가 없도록 시설물 점검이 필요합니다.
채널A뉴스 심정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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