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경기 화성에 국내 첫 전기차 공장을 짓는 등 2030년까지 전기차 분야에 24조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오늘 경기 화성시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서 전기차 전용 공장 기공식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습니다. 기공식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 관계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임직원 2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기공식 축사에서 “기아의 전기차 전용 공장은 현대차 그룹이 29년 만에 국내에 새로 짓는 공장”이라며 “현대차그룹이 세계 모빌리티 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정부도 원팀으로 뛰겠다”고 말했습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는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에 총 24조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글로벌 전기차 3대 강국 도약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대차그룹은 국내 투자를 통해 글로벌 미래 자동차산업의 허브 역할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연간 생산량을 151만대(수출 92만대)로 늘리고, 글로벌 생산량은 364만대까지 확대합니다. 이를 통해 2030년 전기차 글로벌 판매 상위 3위를 목표로 한다는 구상입니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총 31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갖출 예정입니다. 기아는 다음달 EV9을, 현대차는 내년 대형 전기차 SUV인 아이오닉7을 출시합니다.
오늘 기공식을 연 기아의 고객 맞춤형 전기차 전용 공장은 1994년 현대차 아산공장 이후 29년 만에 세우는 완성차 공장입니다. 약 3만평 부지에 1조 원이 투입됩니다. 2025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며, 연간 15만대 생산 능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전용 공장이 각종 첨단 제조기술을 대거 적용해 탄소배출 최소화 하는 친환경 공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