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골프 발전에 헌신한 강형모 유성컨트리클럽 회장(66)이 대한골프협회(KGA)를 이끌게 됐습니다.
KGA는 8일 강형모 회장이 제20대 회장으로 선출됐다고 발표했습니다. KGA에 따르면 강 회장은 앞으로 대한체육회의 인준 절차를 거쳐 공식적으로 회장 업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강 회장의 임기는 2025년 1월 협회 총회 전까지입니다.
전임 이중명 회장의 중도 사임으로 회장 자리가 공석이 된 KGA는 20년 가까이 협회와 인연을 맺은 강형모 회장 체제로 안정을 되찾게 됐습니다.
강형모 회장은 “여러 골프단체와 힘을 모아 건전한 골프 문화 보급과 유망주 발굴에 나서겠다”며 “원활한 소통으로 대한민국 골프 산업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강 회장은 또 “9월 항저우 아시아경기와 내년 파리 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들이 유감없이 실력을 발휘해 더 많은 기쁨을 국민께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10세 때 골프를 시작해 구력이 50년도 넘는 강형모 회장의 베스트 스코어는 6언더파입니다. 1970년대 후반 골프 대표 선수도 했던 강 회장은 2004년 KGA 이사를 시작으로 선수강화위원장을 맡아 한국 골프 대표팀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주도했습니다. 강 회장은 2006년 도하,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에서 한국 골프대표팀 단장을 맡아 한연희 감독과 함께 2회 연속 금메달 4개(개인전, 단체전) 싹쓸이라는 성적을 엮어냈습니다. 2013년부터는 KGA 상근 부회장으로 2021년 말까지 재임했습니다.
강 회장은 유성CC 창립자인 고 강민구 회장의 장남으로 선친의 뒤를 이어 한국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을 해마다 개최하고 있습니다. 올해로 47회를 맞은 이 대회는 김효주 고진영 최혜진 김세영 방신실 등 한국 골프를 빛낸 별들을 우승자로 배출했습니다.
강 회장은 “지난 20여년 간 협회의 모든 실무를 총괄한 경험을 바탕으로 대한골프협회가 흔들림 없이 본연의 업무를 수행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