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코리아의 앱이 뚫려 선불 충전금을 타인이 부정사용했다는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스타벅스는 지난 10일 홈페이지에 공지를 올리고 "불법 취득한 아이디와 암호를 조합해 로그인한 뒤, 선불 충전금 결제를 도용한 사례가 파악됐다"며 고객들에게 앱 비밀번호 변경을 권고했습니다.
스타벅스는 자사 앱이 해킹을 당한 것은 아니지만, 고객들이 여러 사이트에서 같은 아이디와 암호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도용 피해가 발생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스타벅스는 피해 사례가 지난 8일 고객센터에 접수된 즉시 경찰과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신고했고, 도용이 이뤄진 해외 IP를 차단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 고객은 90여 명, 피해 금액은 800여 만 원으로 스타벅스가 전액 보전했습니다. 도용당한 충전금은 주로 매장에서 텀블러 등을 구매하는 데 쓰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기준 스타벅스의 선불충전금은 약 2983억 원으로, 5년 전인 2018년보다 3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